여행이야기

제주생활25일(아끈다랑쉬오름, 비자림, 오저여)

이율배반 2022. 10. 14. 21:16

숙소 근처에 있는 오름을 가기위해 느즈막하게 출발했다
오름의 여왕인 다랑쉬오름이 있지만 바로 마주보고 있는 '아끈 다랑쉬' 오름으로 갔다
아끈 다랑쉬 오름
다랑쉬 오름의 맞은 편에 위치, 한 장소에 주차를 하고 두 곳을 다녀 올 수 있다
아끈 다랑쉬 오름은 사유지로 길이 정비되어 있지는 않고 풀이 무성하게 있어 걷기가 힘들다

그래도 올라 가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마주보이는 다랑쉬 오름을 찍어보았다 계단으로 되어있어 올라가는 사람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 돌길이며 옆에는 억새 들의 잔치인듯 많이 있다
이 때만 해도 룰루랄라 여유가 있어 사진도 찍고 가끔 쉬면서 먼곳도 보고

풀 숲으로? 된 길을 계속 올라가고 사람들이 없었으면 이 길이 맞나 할 정도로 정비가 안되고 흙길이라 미끄러워 조심해야한다

거리는 짧지만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조금 헉헉대며 올라가니 후박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바로 여기가 정상이라는 뜻 ㅎㅎ

은빛 물결이 눈을 크게 뜨게 만든다. 억새들이 장관이다.
말이 필요없는 순간 마음에, 눈에 담는다

분화구를 돌기위해 갈대밭 사이를 걷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서 밟아 저절로 만들어진 길이다

가끔은 서서 주위를 보고 은빛물결에 취해보며 분화구를 찍어보았으나 느낌을 담을 수 없어 안타깝다

아래로 보이는 마을의 밭이 보이기도하고 분화구는 갈대에 덮혀 안보이는 하지만 은빛물결이 좋다

분화구를 돌면서 내려오는 길 역시 특별한 길이 있는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밟으면서 생겨난 길 따라
아까본 후박나무를 목표로 걷는다
한 바퀴 도는 사람은 많지 않는듯 이 길이 맞나? 를 하면서 갈대 숲을 헤치며 걷는다.

나무가 보인다 ㅎㅎ
미끄러운 길을 이제는 내려가야 한다 조심조심
지팡이에게 고맙고 옆지기에게 고맙다

거리는 짧아 금방 내려 왔지만 힘은 많이 들었다.

비자림


3번째 방문 하지만 오늘 같이 여유롭게 걷기는 처음이다
처음인듯 모든것이 새롭다
천천히 주위를 보면서 걸어보니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걸으면서 올라갈수록 비자향이 짙게 나는듯 숨을 크게 내쉰다
앉아서 쉬기도 하고

연리지나무

천년의바자나무

내려오는길 돌담길이 나무와 어울려 옛스럽다

오늘은 제주에 왔으니 특별식 으로
전복문어흑돼지 두루치기 정식으로

너무 과식을 했나 보다 일단 바닷가로 가서 어제 카페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보았던 등대 쪽으로 가서 잠시 걷다가 시간을 보니 일몰시간이 되어가고 오저여로 향했다

오저여
동쪽이지만 일몰,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라 한다. 지난번 동생과 함께 오기도 했었다

완벽 했다 ~~~~
오름에 올라 은빛 물결 억새에 취하고 숲속을 걷고 맛있는걸 먹고 해안가를 걸으며 일몰까지
완벽한 하루 였다
감사합니다.